2023. 6. 25. 15:42ㆍ카테고리 없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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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등학교 때 수포자였던 나는 중학교 입학 후 첫 시험에서 60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았다. 다른 과목들은 80~90점대였는데 유독 수학만 나를 배신했던 것이다.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라고 말씀하셨다.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우리 반 담임선생님께서 정말 감사하게도 아이들에게 많은 애정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다. 덕분에 중학생이었던 나는 매일 아침 자습시간마다 칠판 앞에 나가 문제를 풀고 설명하며 공부했고, 결국 고등학교 진학 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. 이후로 나는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을 붙잡고 문제 풀이를 부탁했고, 모르는 문제는 무조건 질문했다.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새 실력이 향상된 걸 느낄 수 있었다. (중략)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처음으로 본 모의고사에서 100점을 받았고, 자신감이 생겼다. 현재까지도 수학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으며,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고 싶다.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으니 굉장히 속상했다. 그 뒤로 학원이나 과외 없이 혼자서 문제집을 풀며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했고, 고등학교 1학년 기말고사에선 100점을 받을 수 있었다.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덕분이었다. 이대로 가다간 정말 큰일나겠다 싶어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바로 집 근처 학원 등록 및 과외 선생님과의 수업도 시작되었다. 그때부터는 눈에 띄게 성적이 향상됐다. 그렇게 고3 수능 날까지 흔들리지 않고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. 비록 가고 싶었던 대학엔 가지 못했지만 만족스러운 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. 여전히 난 수학이라면 질색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. 그땐 왜 그랬을까 후회하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진 않을 것이다. 이제라도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. 다행히 고등학교 진학 후부터는 성적이 꽤 괜찮게 나와서 현재는 대학생 신분으로 지내고 있다. 하지만 아직까지도 가끔씩 문제풀이 과정에서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과거 내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. 그때 조금 더 일찍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.